
다자이후 텐만구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기리는 곳이에요. 시험철이면 합격을 바라는 에마가 겹겹이 걸려요. 한국어로 적힌 에마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일본 신사에 가면 작은 나무판 수백, 수천 장이 빼곡히 걸린 벽을 만나요. 한 장 한 장이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이에요.
옛 일본 사람들은 말을 신이 타고 다니는 동물로 여겼어요. 그래서 큰 소원이 있으면 신사에 살아 있는 말을 바쳤죠. 하지만 말은 귀하고 값비싼 동물이라, 차츰 흙이나 나무로 만든 말 인형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나중에는 나무판에 말 그림을 그려 바치게 되었어요.
지금은 말 대신 그해의 띠 동물, 신사를 상징하는 그림, 하트 모양까지 신사마다 저마다의 에마를 만들어요. 에마 그림만 모으러 신사를 도는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그림 ‘회(絵)’ 자에 말 ‘마(馬)’ 자,
말을 바치던 마음이 나무판 한 장이 되었어요.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기리는 곳이에요. 시험철이면 합격을 바라는 에마가 겹겹이 걸려요. 한국어로 적힌 에마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인연을 맺어 주는 신사로 손꼽혀요. 거대한 짚 금줄(시메나와)이 상징이에요. 음력 10월이면 전국의 신들이 이곳에 모여 사람들의 인연을 정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붉은 문 수천 개가 이어진 길로 유명한 곳이에요. 이곳 에마는 여우 얼굴 모양이라, 소원과 함께 여우 표정을 직접 그려 넣어요.
이름은 가려도 돼요걸린 에마는 누구나 볼 수 있어요. 이름을 가리는 스티커를 함께 주는 신사도 있어요.
남의 에마는 멀리서다른 사람의 에마를 가까이 찍어 올리는 것은 실례예요. 이름이 보일 수 있으니까요.
기념으로 가져가도 좋아요에마를 꼭 걸지 않고 여행 기념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많아요.
소원은 하늘로많은 신사에서 걸린 에마를 때가 되면 모아 정성껏 태워 보내요. 소원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는 뜻이에요.

우리나라에도 연등에 소원을 적어 달고, 소원지를 매달거나 태워 올려 보내는 풍습이 있어요. 바라는 일을 글로 적어 두면 마음이 한곳에 모인다는 생각은 바다 건너에서도 같아요.
